[책 속 명문장] ‘순진무구하고 예쁜’ 아역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…‘전교생의 사랑’
독서신문 이자연 기자 [email protected]
2025.09.29 11:52

“이번 한 번만 세리에게 양보하자.” 회사에서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중학생이었다. 합격 통보를 받은 사람은 애초에 세리가 아니라 나였다. 독식하면 안 되는 거라고 했다. 독식이라는 말도 그때 처음 배웠다.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나는 지는 애고 세리가 뜨는 애라고 했다. 열다섯 살의 나는 그렇게 졌다. _「전교생의 사랑」
『전교생의 사랑』
박민정 지음 | 문학동네 펴냄 | 316쪽 | 17,000원
[정리=이자연 기자] © 독서신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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디자인 표지 김이정, 본문 최미영